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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STORIES

마라톤을 시작했고, 결국 런조아를 만들었다.

99kg에 가까운 체중에서 시작된 작은 결심.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었고, 첫 마라톤의 두려움과 완주의 기쁨, 꾸준함이 만들어낸 변화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러너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마라톤 정보 플랫폼 런조아(RunZoa)​가 탄생했습니다. 이 글은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런조아를 만들기까지의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게시일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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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조아 준비

2026.08.07

목차

  1. 변화가 필요했던 순간
  2. 하루 5km라는 목표
  3. 두려웠던 첫 마라톤
  4. 두 번째 도전과 변화
  5. 달리기가 습관이 되다
  6. 러너로서 발견한 불편
  7. 런조아의 시작
목차 보기
  1. 변화가 필요했던 순간
  2. 하루 5km라는 목표
  3. 두려웠던 첫 마라톤
  4. 두 번째 도전과 변화
  5. 달리기가 습관이 되다
  6. 러너로서 발견한 불편
  7. 런조아의 시작

변화가 필요했던 순간

하루 종일 앉아서 보내는 날들이 쌓이면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몸이 무겁다는 느낌 정도였는데, 어느 날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순간 그 변화가 숫자로 보였다. 세 자리 숫자에 가까워진 몸무게. 잠깐 멍해졌다. “이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고, 그날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헬스장이었다. 익숙한 선택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등록을 했다. 첫날은 꽤 의욕적이었다. 러닝머신도 뛰고, 기구도 만져보고, 나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의욕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틀, 삼일… 그리고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끊겼다. 왜 이렇게 꾸준히 못 할까 생각해봤는데,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재미가 없었다. 무거운 걸 들고 내리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그저 버티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에너지는 쓰는데, 기분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점점 더 가기 싫어졌고, 결국 또 포기했다.

그러다 어느 날, 별생각 없이 러닝머신 위에 올라갔다. 그냥 가볍게 걷다가 조금씩 속도를 올리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서 어떤 사람이 같이 뛰기 시작했는데, 눈에 띄는 건 그 사람의 체형이었다. 나와 비슷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보다 훨씬 잘 달렸다. 숨도 고르면서 꾸준히, 안정적으로 뛰고 있었다.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어? 나랑 비슷한데 저렇게 뛸 수 있다고?” 그 장면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았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5km라는 첫 목표

그렇게 목표를 정했다. 하루에 5km. 거창하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도전적인 숫자였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조금씩 몸이 적응해갔다. 다만 혼자 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또다시 지루함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마라톤 메달 사진을 보게 됐다. 반짝이는 메달과 완주했다는 글. 그걸 보는 순간 이상하게 끌렸다. “이거… 나도 한번 해볼까?” 그렇게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신청했다. 마블런 10km.

이 시기의 목표는 단순했다.

  •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기보다 정해진 거리를 채우기
  • 하루를 쉬더라도 달리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기
  • 체중 감량보다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 만들기
  • 혼자 달리는 시간이 지루해지면 새로운 목표 찾기

두려웠던 첫 마라톤

신청 버튼을 누르고 나서야 현실감이 밀려왔다. ‘내가 10km를 뛸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이미 신청은 했고, 어쩔 수 없이 준비를 시작했다. 다시 헬스장도 가고, 달리는 거리도 조금씩 늘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대회 당일이 됐다. 처음 출발선에 섰을 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기억난다.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준비된 모습이었다. 나만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미 시작은 되었고 뒤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그렇게 첫 마라톤이 시작됐다.

결과적으로는 완주했다. 하지만 기분은 성취감보다는 생존에 가까웠다. 숨은 턱까지 차올랐고, 머리는 어지러웠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 진짜 힘들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다음 날은 더 심했다. 온몸이 쑤셔서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기록은 1시간 20분. 잘한 건지 못한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끝냈다는 사실만 남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며칠이 지나니까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이었는데, 어느 순간 “한 번 더 해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

두 번째 도전에서 확인한 변화

그래서 다음으로 선택한 건 뉴발란스 10km였다. 이 대회는 인기가 많아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다. 강남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그 분위기 자체가 묘하게 설렜다. 그렇게 다시 한 번 달리게 됐다. 두 번째 마라톤은 첫 번째와 달랐다. 여전히 힘들긴 했지만, 그때처럼 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 몸이 조금은 익숙해진 느낌이었다. 기록을 확인했을 때 더 놀랐다. 1시간 5분. 무려 15분이나 단축됐다.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아, 이게 쌓이는 거구나.’ 매일 꾸준히 달렸던 시간이 결과로 보이기 시작했다.

두 번의 10km 대회는 같은 거리였지만 경험은 분명히 달랐다.

  1. 첫 대회 기록은 1시간 20분이었다.
  2. 두 번째 대회 기록은 1시간 5분이었다.
  3. 꾸준한 연습으로 기록을 15분 단축했다.
  4. 기록보다 더 큰 변화는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달리기가 해야 할 일에서 하고 싶은 일이 되다

그 이후로 나는 거의 매일 10km를 달리기 시작했다. 힘들었지만, 이상하게 그 시간이 점점 즐거워졌다. 목표는 단순했다. 한 달 동안 꾸준히 해보자. 그렇게 한 달이 지났고, 체중은 99kg에서 89kg까지 떨어졌다. 숫자가 바뀌는 걸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스스로에 대한 느낌이었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예전에 여러 번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꼈던 것처럼, 멈추는 순간 다시 돌아간다. 그래서 계속 달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이게 더 이상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되어버렸다는 걸.

러너가 되어 발견한 불편함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마라톤 대회에 자주 참가하게 됐다. 한 달에 두세 번씩 대회를 나가면서 점점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 그런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마라톤 정보를 찾는 게 너무 어려웠다. 대회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접수 기간은 놓치기 쉽고, 공식 사이트도 각각 따로였다. 정보를 찾는 데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왜 이렇게 불편하지?” 그리고 이어서 떠오른 생각. “그럼 내가 만들어볼까?” 내가 직접 겪었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사이트. 마라톤 일정을 한눈에 보고, 접수 기간을 놓치지 않고, 원하는 대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게 바로 ‘RunZoa’, 런조아다.

마라톤 대회를 찾으며 반복해서 겪은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 대회 정보가 여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에 흩어져 있었다.
  • 접수 시작일과 마감일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웠다.
  • 지역, 일정과 종목을 기준으로 대회를 비교하기 어려웠다.
  • 공식 홈페이지와 실제 접수 페이지를 매번 다시 찾아야 했다.
  • 관심 있는 대회를 발견해도 나중에 다시 찾기 어려웠다.

직접 겪은 불편함에서 시작된 런조아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욕심이 생겼다. 나처럼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미 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그걸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이제는 단순히 달리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 한다. 그럼… 이제 진짜 시작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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